01_14th Beijing International Bookfair 참관기
02_세계적인 도시로의 도약, 북경(중국의 명동, 왕부정 거리를 중심으로)03_명나라 황제들이 잠들어 있는 명13릉(밍스싼링)
04_중국의 혼이 담긴 만리장성
05_작은 계림 용경협
06_중국 민주화의 상징, 천안문 광장
07_에필로그
오늘은 두 번째 시간으로 중국의 명동으로 불리는 왕부정 거리를 중심으로 소개드릴까 합니다.
왕부정 거리로 가는 육교 위에서 찍은 북경 시내의 모습입니다.
비교적 큰 길이라서 질서있게 보이지만 작은 길로 가면 완전 난리입니다.
역주행은 기본이고 사람과 차가 엉켜서 아주 혼잡합니다.
그렇지만 더 놀라운 것은 그러면서도 사고율은 아주 낮다고 하네요.
한국 택시 기사도 운전을 잘하기로 유명하지만, 아마도 북경 택시 기사가 한 수 위일 것 같습니다.
왕부정 거리에는 패밀리 레스토랑인 씨즐러도 있었습니다.
7년 전에 중국의 선양에 갔을 때에는 중국음식이 입맛에 하도 잘 맞아서 같이 간 친구들 사이에서 제가 중국 입양아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나이를 먹어서인지, 현지음식을 먹는 일이 녹록치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전날 과음한 부분도 있고 현지음식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씨즐러를 찾았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경험했던 씨즐러는 비교적 깔끔하게 즐길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현지의 씨즐러는 인테리어와 상호만 씨즐러였지 음식은 중국인의 입맛에 최적화되어 있었습니다.
결국 우리의 계획과 달리 384원(약 5만원)이라는 비싼 음식값으로 현지식을 먹고 말았습니다.
참고로 사진에 있는 여성은 씨즐러 종업원인데, 저에게 사진을 찍지 말라고 어필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씨즐러도 현지물가도 따지면 꽤 비싼 편인데도 불구하고 점심시간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볐습니다. 중국의 경제가 많이 성장했다고 하는데, 그 부분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왕부정 거리에 있는 중국 최대 서점인 '왕부정 서점(Wangfujung Bookstore)'에 도착했습니다.
6층짜리 건물 전체가 서점인데요. 우리나라의 대형서점처럼 넓은 면적에 도서 분야별로 한꺼번에 진열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층별로 도서분야가 세분화되어 있었습니다.
예전의 종로서적의 구조를 연상하시면 될 것 같네요.
컴퓨터 분야의 서가 모습입니다(컴퓨터 분야는 5층입니다).
컴퓨터 서가의 규모는 우리나라의 2배~2.5배 정도 되는 것 같았습니다.
분야별로 잘 정리된 서가가 인상적이었는데요, 기초분야에서 프로그래밍 분야까지 체계적으로 정리되어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내부 인테리어 때문인지, 대형 서점분위기보다는 큰 대학의 구내서점같다는 느낌이 더 많이 들었습니다.
들어가자 마자 제일 먼저 눈에 띈 서적은 오라일리 중국어 번역서들이었는데요.
특히 Head First 시리즈는 평대 진열까지했더군요. 그리고 오라일리의 동물표지도 의외로 눈에 잘 띄었습니다(분명히 사진을 찍었는데, 찾아보니 없더군요. -.-).
아마도 한자자체가 가진 특성상 타이포그래피로는 도서를 눈에띄게 하기 힘드므로 원색이나 독특한 이미지를 사용한 표지가 눈에 잘 들어오는 것 같았습니다.
그 밖에 공룡책 등 한국에서 유명한 교재가 번역되었는지 열심히 찾았으나,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앞서 서가가 분야별로 잘 정리되었다고 말씀드렸는데, 한 가지 덧붙여서 분야는 잘 정리되어 있으나 아예 없는 분야도 있더군요.
(한 30분을 뒤졌는데, 결국 못찾았습니다. 최소한 運營體制이라는 한자와 operating system이라는 영문은 읽을 수 있는데 말입니다.)
두 번째로 간 서점은 '북경 외국어 서점(beijing foreign laguage bookstore)'입니다.
오른쪽에 빨간 글씨로 FOREIGN LANGU~가 보이시죠.
이 서점도 5층짜리 건물에 층별로 분야가 나누어져 있는데, 70% 정도는 영문도서, 15% 정도는 일본도서, 그리고 나머지 15% 정도는 기타 도서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한국도서로는 유일하게 '좋은생활'이라는 현지 잡지 밖에 없었습니다.
왕부정 거리에 있는 시장의 모습입니다. 여기서 강모팀장님의 부탁으로 '치파오(중국전통의상)'를 한 벌 구입했는데요. 중국 시장에 가면 무조건 깍으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절반 이상을 깍고 아주 흐뭇해했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정찰제로 판매하는 국영쇼핑센터에 가니 제가 산 가격의 절반 정도 밖에 하지 않더군요.
이런 젠장...
혹시 중국에 가실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절대 재래시장에서 물건 사지 마세요.
뛰는 손님 위에 나는 상인 있습니다.
왕부정 거리에는 위 사진과 같은 음료수 판매소가 많습니다. 우리로 치면 버스 정류장에 있는 가판대와 비슷한대요. 다국적 기업인 코카콜라, 펩시콜라가 서로 경쟁적으로 이 부스를 설치하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전혀 확인된 사실 아님).
나름 이국적인 분위기에서 더운 날씨에 시원한 콜라한잔 하는 기분은 괜찮더군요.
해가 떨어지고 밤이 찾아오면 왕부정 거리에는 또 다른 세계가 열린다고 합니다. 바로 야시장인데요.
저희는 일정상 아쉽게도 야시장의 등불을 보지 못했습니다.
사진은 왕부정 거리에서 야시장을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예전 TV 프로그램에서 소개되었던 전갈꼬치, 매미꼬치 등도 구경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야시장에서 판매하는 안주가 너무 현지식이어서, 한국사람들이 먹기에는 힘들다고 하더군요.
오늘은 여기까지 해야겠네요.
다음 주부터는 북경의 관광코스를 소개하겠습니다.
-2편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