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학, 퀀트, 블랙-숄즈 모델…. 일단 용어 자체가 어렵고, 생소합니다. 금융공학 프로그래밍이라는 책을 기획팀에서 기획을 할 때 도대체 무슨 책일까 궁금했습니다. 금융공학이라는 용어도 처음 들어봤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주식, 펀드 등 금융, 은행권 관련 내용에는 별로 관심도 없었고, 금융공학이라는 학문이 20여년 밖에 되지 않은 신생학문이어서 제가 대학다닐 때는 전공학과도 적었던 것 같습니다. 금융공학이라는게 물리학과 학생들이 금융쪽으로 뛰어들면서 수학적 분석에 입각한 학설을 정리하면서 태어난 게 시초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금융공학에 대해 위키피디아의 정의를 빌리자면...
금융 공학(金融工學, financial engineering) 또는 계산 재무론(計算財務論, computational finance)은 수학적 분석 도구를 이용하여 금융시장(주식, 채권, 원자재 등의 현물 시장과 이에 대한 선물 및 파생상품 시장)을 분석하는 학문의 분야로서 경영학(재무), 산업공학, 응용수학 등이 어우러진 융합학문이다. 금융공학의 효시는 1970년대에 블랙과 숄즈가 옵션의 가치를 계산하는 블랙숄즈 방정식이다. 관련 논문 발표 후 몇 달만에 세계 주요 금융시장에서는 이 방정식을 이용한 옵션의 가치평가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금융공학이라는 개념이 실생활에 널리 퍼진것은 1990년대인데, 우선 냉전의 종식으로 미합중국에서 우주개발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었고 이에 따라 많은 물리학자들이 금융계로 진출하면서 금융공학이 확산되었다. 또한 노벨상 수상자가 주축이 되어 만든 LTCM(Long Term Capital Management)에서 실시한 무위험차익거래(arbitrage)가 금융공학 기법을 이용해 거래한 대표적인 초기 헤지펀드이다. 금융공학에는 파생상품 설계, 위험 관리 등과 같이 많은 분야가 있으며, 보험수학도 한갈래로 여겨진다.
입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공학적으로 접근하는 금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 2000년 펀드 열풍과 함께 펀드 매니저가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했는데 현재는 퀀트라는 직업이 급부상 중이라고 합니다. 퀀트 직업을 가진 유명한 사람은 심지어 연봉이 1조라는 말도 있습니다(믿거나 말거나… 전세계 중에 한명이라면 가능은 할 것 같습니다 :)
이번에 금융공학을 주제로 출간하게된 "엑셀 VBA로 쉽게 배우는 금융공학 프로그래밍"은 금융공학 입문자, 금융업 종사자와 취업 희망자, 주식투자/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금융공학에 대한 입문적 지식을 전달하고 있으며, 프로그래밍 경험이 없는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엑셀 VBA로 활용해 예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
퀀트(금융전문가)가 프로그래밍을 직접 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구심이 듭니다. 내부 전산인력에 맡기거나 외부 시스템을 도입하면 해결될 것 같은데.. 굳이 프로그래밍까지 공부를 해야할 까??? 라는
결론은 "필요하다"입니다. 일단 대부분의 기관에서는 별도의 전산인력을 두지 않고 있으며, 퀀트 일을 하다 보면 간단히 프로그래밍을 할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뭐 내용은 잘 모르겠습니다 :). 설령 전산인력이 있다고 해도 퀀트와 개발자들 사이의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가끔 통역관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한다는).
따라서 퀀트가 되기 위해서는 금융 지식과는 별도로 엑셀과 VBA는 기본으로 알아야 하며, Matlab이나 C/C++언어를 익히고 있다면 훨씬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한빛에서 야심차게 출간한 "엑셀 VBA로 쉽게 배우는 금융공학 프로그래밍"의 독자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 기대합니다.
퀀트가 되려면 어떠한 지식이 필요한가는 '로드릭 브라운Rodrick Brown'이라는 사람이 모건 스탠리에서 인터뷰한 내용을 보면 실감할 수 있다.
"나는 지난 7월 런던의 모건 스탠리 퀀트 트레이딩 팀과 구직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인터뷰 담당자는 퀀트 트레이딩 글로벌헤드인 야지드 사라하Yazid Sharaiha에게 직접 보고하는 사람이었다. 인터뷰에서 기억나는 재미있는 질문을 소개하고자 한다. 탁자 위에 세 개의 컵이 있고 컵에는 1, 2, 3의 숫자가 표시되어 있다. 그중 하나에는 동전이 들어 있다. 당신은 동전이 어느 컵에 들어 있는지 추측해야 한다. 가령 2번 컵을 선택했다고 가정해 보자. 인터뷰 담당자는 나머지 컵 중에서 하나를 보여준 후 다시 묻는다. 혹시 처음에 선택한 컵을 계속 고수할 것인지… 나는 즉시 '예'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통계적으로 옳은 답변은 결정을 변경하여 컵을 바꾸는 것이다. 만일 다른 컵으로 바꾸지 않는다면 1/3×1/2=0.16의 확률이다. 그러나 다른 컵으로 바꾸면 2/3×1/2=0.33이므로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 사실 위 인터뷰 질문은 유명한 '몬티홀 딜레마Monty Hall Dilemma'다. 1963년 12월 미국 NBC방송국에서 게임쇼 'Let's Make A Deal'을 시작했다. 게임 방식은 다음과 같다. 무대에 커튼으로 가려진 문이 세 개 있다. 그중 한 개의 문 뒤에는 비싼 경품이 걸려 있고 나머지 두 개의 문 뒤에는 이상한 경품(삐쩍 마른 염소 등)이 있다. 출연자는 그중 하나(가령 1번 문)를 선택한다. 그러면 사회자는 이상한 경품이 있는 문(가령 2번 문)을 열어 보여 준다. 출연자의 입장에서는 1/3 확률에서 1/2의 확률로 줄었으므로 값진 경품을 얻을 좋은 기회일 것이다. 사회자는 원래 선택한 문(1번 문)을 고수할 것인지, 남은 문(이 경우엔 3번 문)을 새로 선택할 것인지 물어본다. 이쯤 되면 출연자는 고민하게 된다. 출연자가 상품을 차지하려면 사회자의 유혹대로 새로운 문으로 옮기는 게 유리할까? 아니면 처음 선택했던 문을 고집하는 게 유리할까? 이것을 몬티 홀 딜레마 또는 몬티 홀 문제Monty Hall Problem라고 부른다. 여기서 '몬티 홀Monty Hall'은 쇼 진행자의 이름이다. 칼럼니스트 마릴린 사반Marilyn vos Savan이 "무조건 선택한 번호를 바꾸는 것이 유리하다."라는 내용의 칼럼을 'Parade magazine'에 발표하자, 수많은 독자와 수학 교수가 그녀의 칼럼 내용을 반박하면서…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blog.hanb.co.kr/trackback/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