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산 - 해당되는 글 1건
지난주에 바람이나 쐴겸 제작 담당자님과 가까운 인쇄 업체에 다녀왔습니다. 한빛미디어에서 몇년동안 근무하면서 처음으로 인쇄 업체를 찾았습니다.

가까이에 있는 한빛미디어 거래업체 중의 하나인 백산 하이테크(02-2636-5331~4)를 방문했습니다. 백산 담당자께서 꼭 전화번호를 넣어달라고 부탁해서 초반부부터 기업홍보를 합니다. ㅋㅋㅋ

인쇄, 제본 작업들이 자동화가 되었다지만 아직까진 사람의 손이 많이 닿는 일이라 조립식 건물에 기계들이 빼곡히 차고 먼지가 자욱한 그런 근무 환경을 기대했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업체를 방문해 보니 공장 같지 않게 상당히 깨끗하더군요. 놀랐습니다. 건물도 지은지 얼마 안되서 인지 깨끗하고 사무실 분위기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정말 일할 맛 나겠더군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회사 전경(백산 하이테크)

이번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간단하게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도서를 기획하여 저자 섭외, 원고 수정, 교열 등의 기획자 담당 파트는 제외한 완성된 원고를 가지고 실제 종이에 인쇄하여 제본하는 과정(제책)까지 인쇄 업체에서의 제작 과정을 사진과 동영상을 통해 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획/편집자들은 최종 교열, 편집을 통해 완성된 원고를 필름으로 출력합니다. 물론 필름으로 출력하는 업체도 따로 존재합니다(아웃소싱! 회사 들어와서 가장 많이 들어본 용어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출력된 필름을 제작담당자께 전달하면 제작담당자께서는 인쇄업체를 통해 완성된 책을 만듭니다.

우선 출력된 필름을 사용하여 종이에 인쇄하기 앞선 단계인 제판 및 바탕때(소부) 과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쇄 진행전에 필름을 체크하고, 다듬어서 인쇄를 위한 필름으로 재가공하고 있는 작업입니다. 신중을 기하는 작업이라 모두들 조용한 분위기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 흔한 라디오도 켜지 않은채...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탕때(소부) 과정으로 필름을 사용하여 소부판을 만드는 작업입니다. 빛을 쏘아 글씨가 있는 부분을 판에 찍는 것과 같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판을 사용하여 다음 단계인 인쇄에 들어갑니다. 보통 판 한장에 8~16페이지 정도 들어간다고 하니 1,000페이지 분량의 책일 경우 120개 정도의 판이 사용됩니다. 인쇄시 사용된 판은 재사용이 불가능하다고 하니 낭비가 이만 저만이 아니네요. 물론 판을 재생하는 것도 가능한데 재생한 판을 사용할 경우 인쇄 품질이 나빠서 잘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인쇄업체의 특성인지는 모르겠지만 관리직을 제외하고 거의 나이드신 아저씨, 아줌마들이 작업을 하고 계셨습니다. 모두 정규직입니다 :)

노가다 현장과 비슷하게 대부분의 제작 용어들을 일본어를 사용하고 있더군요. 제작 관련 학과에서는 당연히 한국어로 가르치겠지만, 현장은 여전히 일본어가 난무했습니다. 그래서 신입사원들은 용어부터 새로 배운다고 합니다. 한글로 번역된 용어집이 따로 있지만 현장에서 다들 일본어를 사용하니 따라갈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한빛미디어 기획자들도 아직까지 일본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T_T. 제작쪽 일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인쇄 용어를 미리 익혀 두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처음에 언급했다시피 근무환경도 꽤 괜찮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이렇게 만들어진 소부판을 사용하여 인쇄를 하고 제본을 하는 과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작 과정도 깊이 있게 다루면 책 몇권을 다룰만치 분량이 많습니다. 제작 과정에 대해 깊은 지식이 필요하시면 서점에서 관련 서적을 찾아보시구요. 여기에 등록된 글을 통해 책이 이렇게 만들어지는 구나~~ 정도만 아시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방문한 당일 "좋은 사진을 만드는 사진구도" 책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태그 - , , ,
책 이야기  |  2008/10/14 10:18   by 코핀